[사진 =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관광업계의 회복을 돕기 위해 정부가 내년 관광기금 융자를 올해보다 550억 원 늘린 6,490억 원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내년 원금상환일이 다가오는 업체들을 대상으로 상환을 유예하며, 금융비용도 일부 낮추는 등 관광업계 회복을 위한 지원을 강화한다. 또 관광수요 회복이 절실한 만큼 4,500km의 걷기길인 '코리아둘레길'을 내년까지 조성 완료하고, 광주·전라·부산·울산·경상남도를 연계한 남부권 관광개발을 새롭게 추진하는 등 안전한 국내 여행 환경을 만드는 한편, 다양한 관광 관련 박람회, 쇼핑관광축제 등을 개최하고, 선제적으로 대규모 방한 관광 마케팅도 실시할 계획이다.
정부는 12일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제6차 국가관광전략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관광산업 회복 및 재도약 방안'을 확정했다.
정부는 오는 15일부터 우리나라와 상호 격리 없는 여행이 재개되는 싱가포르 등 방역 상황이 안정적인 국가부터 격리면제 조치를 시행한 뒤 상황을 봐가며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싱가포르는 사이판에 이어 우리나라와 두 번째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여행안전권역)을 체결한 국가다.
정부는 또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완료자의 PCR 검사 횟수를 단계적으로 축소해 나갈 방침이다.
코로나19로 잠정중단된 사증 면제와 무비자 입국도 점차 복원하고 이달 말부터 지방공항의 국제선 운영을 재개하는 등 국제 항공·항만 운영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방한 관광을 단계적으로 정상화할 것"이라며 "오는 2025년 외래 관광객 2천500만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위드 코로나 조치에 맞는 관광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우리나라의 가장자리를 따라 연결한 4천500km 길이의 걷기여행길 '코리아둘레길'을 내년 말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이미 개통한 '해파랑길'(동해안)과 '남파랑길'(남해안)은 안내표지판 확충 등 기반시설을 확대하고 현재 구축 중인 '서해랑길'(서해안)은 내년 3월, '디엠지(DMZ) 평화의길'은 내년 12월 조성을 완료하기로 했다.
관광업계가 진정으로 회복하기 위해서는 피해 지원만으로는 부족하고, 위축된 관광 수요를 살려 시장을 활성화하는 것이 급선무다. 이에 정부는 단계적 일상 회복 초기에는 안전한 관광 활성화를 추진한다. 안전여행 캠페인을 지속 전개하고, 관광지 방역 관리를 강화하며, 특정 지점에 관광객이 밀집되지 않도록 분산을 유도하는 등 국민들이 안심하고 여행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 계획이다. 분산 유도의 일환으로 주제(테마) 기행 형식의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제작·방영해 숨어있는 매력적인 관광지 조명에도 힘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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