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국립과천과학관 제공]
26일 밤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져 핏빛처럼 보이는 ‘블러드문’ (Blood Moon)과 개기월식 현상이 동시에 벌어진다.
국립중앙과학관과 국립과천과학관 등 국내 과학관은 이날 오후 개기월식 시간에 맞춰 유튜브로 월식 현상을 생중계한다. 이날은 올해 중 가장 큰 보름달이 뜨는 날이기도 하다.
26일 국립중앙과학관과 미 항공우주국(NASA) 등에 따르면, 이날 저녁 뜨는 달은 올해 뜨는 달 중에서 지구와 가장 근접한 위치에 다가 오기 때문에 가장 커 보이는 '슈퍼문'이다. 아메리카 대륙의 인디언들은 봄 꽃이 절정인 시기에 뜨는 이런 보름달을 '플라워 문'이라고 불렀다.
오늘 저녁 뜨는 달은 색깔이 빨갛게 변해 보이는 '레드문' 또는 '블러드문' 현상도 동반한다. 개기월식이 진행되는 동안 지구의 그림자에 가려지면서 점점 크기가 작아지긴 하지만 오히려 완전히 가려졌을 때 달은 붉은 빛으로 빛나기 시작한다. 파장이 짧은 빛은 지구에서 흩어지고 파장이 긴 붉은 빛은 일부가 지구를 넘어 직선 상의 달에 도달돼 반사되기 때문이다. 레드문은 개기식 중인 오후8시9분에서 27분까지 약 18분 동안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개기월식은 2018년 7월 28일에 있었고, 앞으로는 2022년 11월 8일에 볼 수 있다. 2015년 4월 4일 이후 가장 짧은 시간 동안 일어나며 우리나라 전역에서 관측할 수 있다. 특히 2018년 1월 31일 이후 처음으로 슈퍼문과 개기월식이 동시에 일어나는 슈퍼블러드문이기도 하다.
이날 달은 오후 7시 36분께 뜰 전망이다. 달이 떴을 때 부분월식을 볼 수 있으며, 슈퍼 블러드문은 달이 뜬지 약 33분 후부터 볼 수 있다.
이번 개기월식은 우리나라 전역에서 볼 수 있다. 다만 남부지방은 흐리거나 비가 예보돼있어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전문가들은 주변에 큰 건물이나 높은 산이 없는 동남쪽 하늘을 볼 것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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