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갈무리]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후 뇌출혈 의심 증상으로 수술을 받고 의식불명에 빠졌던 50대 여성 경찰관이 3일 만에 의식을 회복했다.
7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5일 50대 여성 경찰관 A씨가 경기 화성시 한 대형병원에서 의식을 회복했다.
다만 A씨는 아직 손발만 가볍게 움직일 수 있는 정도로, 대화나 거동은 어려워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A씨는 지난 달 29일 낮 12시께 화성시 한 병원에서 AZ 백신 접종을 받았고, 같은 날 오후 4시께 두통 증상을 보였다.
하루 뒤인 5월 1일 오후 3시께 두통이 심해진 A씨는 병원을 찾아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하고 입원했고, 같은 날 오후 7시께 퇴원했다.
이후 A씨는 다음 날인 2일 새벽 의식을 잃고 화성시에 소재한 한 대형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병원에서는 A씨에게 뇌출혈 의심 증상이 있어 새벽부터 아침까지 2차례에 걸쳐 수술을 진행했다.
A씨는 평소 특별한 기저질환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자신을 A씨 자녀라고 밝힌 한 청원인은 지난 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AZ백신 접종 후 의식불명 상태이신 여자경찰관의 자녀입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을 올렸다.
이 청원인은 “병원에서는 이미 심각한 혼수상태 수준이라고 했고, 뇌에 혈관은 터져 뇌간이 부어 올라온 상태였다”며 “평소에 저희 어머니는 신체 모든 부분에 어떤 지병도 갖지 있지 않았고 기저질환 없이 건강한 분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방역당국은 AZ 백신 접종과 내출혈은 인과관계가 없다는 섣부른 결론보다 경찰관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먼저 접종한 어머니 명예와 억울함이 없도록 철저한 조사를 부탁드리는 마음에 이렇게 청원을 올리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 청원글은 이날 오후 2시 기준 2만2531명이 동의한 상태다.
경찰과 방역당국은 현재 A씨가 이상 증세를 보인 이유와 백신 접종과의 연관성 등을 확인 중이다.경찰 관계자는 “A씨 회복을 위해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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