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제공]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1차로 맞은 뒤 확진된 사례가 현재까지 30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20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방역당국이 확진자 신고 내역과 접종자 등록 내역 등을 비교한 결과 전날 0시 기준으로 총 30명이 접종 후 확진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백신은 두 번 맞은 뒤 최소 2주가 흘러야 완전한 성능을 발휘한다. 영국 옥스퍼드대가 1만 7000명(18~55세)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효과는 1차 접종 후 22일째에 나타났으며, 이후 90일간 76% 수준의 예방 효과가 유지됐다. 12주 뒤 2차 접종 후 효과는 82.4%로 올라갔다. 이스라엘과 미국 연구팀 조사에서는 화이자 백신 1차 접종 2~3주 후 57%의 예방 효과가 나타났고 2차 접종까지 받고 1주일 이상 지난 후 94%의 예방 효과를 보였다. 1회 접종만으로도 효과가 있기는 하나 항체가 형성되기까지 시간이 걸려 접종 직전이나 직후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백신 보호 효과가 충분히 발휘되지 못할 수 있다.
백신 접종이 두려워 1차 접종만 받으려는 이들도 있지만 전문가들은 예방 효과를 잠시 얻을 순 있어도 길게 유지할 순 없다고 지적했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2차 접종을 안 해도 되려면 1차 접종에서 얻은 예방 효과를 오래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며 “그러나 대다수 백신은 한 번 접종으로도 효과가 지속된다는 근거가 없어 2차 접종까지 받아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경택 추진단 상황총괄반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확진자들은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받기 전 또는 접종을 받은 직후 아직 면역이 생성되기 전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배 단장은 "접종자 중 확진자 발생 상황은 접종 후 시간 경과에 따라 모니터링하면서 예방접종 효과 평가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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