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국립민속박물관 제공]
막걸리 빚는 작업과 생업, 의례, 생활관습 등을 포함한 ‘막걸리 빚기 문화’가 나라의 공식 문화재가 된다.
막걸리는 멥쌀, 찹쌀, 보리쌀 등 곡류로 빚기 때문에 삼국 시대 이전 농경이 이루어진 시기부터 존재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막’은 ‘마구’, ‘빨리’, ‘걸리’는 ‘거르다’라는 뜻으로, 물과 쌀, 누룩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다. 그래서 서민의 애환을 달래주는 술의 대명사가 되었다.
문화재청은 13일 ‘막걸리 빚기 문화’를 국가무형문화재 새 종목으로 지정 예고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019년 정부가 ‘숨은 무형유산 찾기’와 ‘국민신문고 국민제안’을 통해 국민이 국가무형문화재 종목을 직접 제안하는 창구를 개설한 이후 이를 거쳐 지정 예고된 첫 사례다.
조선 시대까지 막걸리는 집집마다 가양주(家釀酒)로 빚어 집안 특유의 술맛을 유지해 왔다. 일제의 금지조치가 해방후에도 이어지다 1995년 다시 허용됐다. 2000년대 이후에는 막걸리 열풍이 불면서, 자가 제조도 증가하는 추세다. ‘막걸리 빚기 문화’는 ▷오랜 역사 전승·향유 ▷각종 고문헌 기록 ▷다채로운 농요·속담·문학작품 등에서 문화재가치를 인정받았다.
온 국민이 전승·향유하고 있는 문화라는 점에서 특정 보유자나 보유단체는 인정하지 않았다.문화재청은 한달간 심의를 거치고 문화재청 누리집 등을 통해 국민 의견을 수렴한 후 공식 지정 고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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