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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한강공원에서 일어난 대학생 사망 사고에 조의를 표하고, 제대로 관리되지 않았던 한강공원 폐쇄회로(CC)TV 등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3일 오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손정민 군의 명복을 빌겠습니다. 그리고 서울시민의 안전을 지켜내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오 시장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돌아오길 바랬지만, 한강에서 실종됐던 손정민 군은 끝내 주검으로 발견됐다”며 “앞날이 창창한 학생에게 무슨 일이 벌어졌던 것인지, 어쩌다 이 상황까지 되었는지 알기만이라도 했으면 하는 마음은 모두가 같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번 일과 관련해, 한강에는 한강사업본부가 관리하는 505대와 민간시설이 관리하는 815대 등 총 1320대의 CCTV가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 하지만 10여 곳이 넘는 한강공원 구역 내 CCTV는 162개에 불과했다”며 “시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자리에 있는 저로서는 뼈저린 부분”이라고 했다.
오 시장은 “그동안 서울시는 도로시설물(전봇대 등)과 CCTV, 스마트기기 등을 개별적으로 설치해 왔다”며 “그러다보니 도로시설물만 약 24만본이 난립하고, 매년 4000여개가 교체·설치 되고 있었다. 미관 저해 뿐 아니라 시설·운영비 증가로 인해 CCTV 수를 늘리는 것에 애로가 있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강공원 안에 CCTV가 더 늘어야 한다는 시민 여러분들의 뜻을 알고 있다. 그래서 CCTV, 신호등, 교통신호기, 가로등, 보안등 등을 한 데 묶은 ‘스마트폴’ 표준모델을 마련하겠다”며 “이번 달 바로 운영지침 수립과 시행을 진행하겠다”고 했다.
중앙대 의대 본과 1학년 재학생이던 손씨는 지난달 24일 반포한강공원에서 친구와 술을 마시다가 실종됐고 30일 한강 수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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