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LG유플러스 제공]
인터넷TV(IPTV) 업계와 CJ ENM(035760)의 프로그램 사용료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오는 11일부터 자사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U+모바일tv'에서 제공 중인 tvN, 엠넷, 투니버스 등 CJ ENM이 제공하는 총 10개 채널 실시간 방송 중단 가능성에 대해 공지했다.
LG유플러스는 "방송 제공을 위해 CJ ENM과 지속 협의를 진행하겠다"라면서도 "다만 당사의 협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제휴사가 실시간 방송 공급을 중단할 수 있어 안내드리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CJ ENM은 LG유플러스와 U+모바일tv 관련 프로그램 사용료 계약에 진전이 없자 LG유플러스 측에 실시간 방송을 중단할 수 있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CJ ENM은 LG유플러스에 IPTV 프로그램 사용료와 모바일 플랫폼 사용료를 별도로 계약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동안 IPTV와 함께 묶어 프로그램 사용료를 받아왔는데 OTT로 분류되는 U+모바일tv 가입자 규모에 맞는 사용료가 책정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반면, LG유플러스는 U+모바일tv가 다양한 기기를 활용해 방송을 시청하는 이용자 요구를 반영한 IPTV와 연계·파생된 서비스이기 때문에 IPTV 프로그램 사용료 계약과 연계해 사용료 계약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중단되는 방송에는 tvN, 엠넷, 투니버스 등 CJ 계열 총 10개 방송이 포함됐다. 다만 TV 다시보기(VOD) 서비스는 기존과 동일하게 이용 가능할 전망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예전에도 극적으로 IPTV 송출 협상이 타결된 적이 있는 만큼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협상은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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