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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방역 체계가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으로 전환된 첫 날인 1일 각 기업도 업무 정상화에 속도를 냈다. 이들 기업은 단계적으로 사내 방역지침을 완화하고 재택근무 비율을 줄이며 위드 코로나에 대응하는 모습이다.
31일 재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기업들은 위드 코로나 시행에 따라 사내 방역지침 조정 논의에 들어갔다. 복수의 재계 관계자는 “위드 코로나 시행일인 1일에 맞춰 대대적인 지침 조정에 나서기보다는 단계적으로 재택근무 비율이나 회의인원 제한 등을 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해외 출장, 대면회의 지침 등을 완화한 삼성전자는 지침 추가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30% 순환 재택근무와 저녁 회식 제한, 사업장 체육시설 운영 제한 등은 유지하고 있지만, 정부의 방역완화 계획 및 확진자 감소 추이 등을 고려해 지침을 완화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현대차그룹도 위드 코로나 단계에 맞춰 추가 지침 완화를 고민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미 이달 초부터 사업장별로 백신 접종완료자에 따른 출입을 허용하고 대면교육·회의를 열 수 있게 하는 등 초기 단계의 완화 정책을 시행 중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향후 당국의 방역지침과 단계적 일상회복 단계에 맞춰 추가 지침 변화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LG그룹도 재택근무 비율과 회의인원 제한 등의 단계적 완화를 골자로 그룹 차원의 가이드라인 마련에 나섰다. LG전자는 최근 기존 50% 이상을 유지하던 재택근무 인원 비중을 40% 이상으로 줄이는 등 계열사별로 상황에 맞춰 재택근무 비율을 조정해 나가고 있다.
기존 재택근무를 이어가는 기업도 상당수다. 네이버, 카카오는 연말까지 재택근무를 기본으로 한다. SK텔레콤 역시 일하는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워크 프롬 애니웨어' 기조를 지속한다. LG유플러스는 영업 등 외근 및 출장이 필요한 분야는 상황에 맞게 출근을 권장하되 이외 분야는 재택근무 방침을 유지한다.
재계 관계자는 “기업들이 재택근무 비중을 줄이고 대면회의를 늘리는 등 위드 코로나 시대에 맞춰 지침을 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다만 코로나19 이후 우리 일상이 상당수 바뀐 터라 일부분 재택근무나 원격회의 등은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회의에서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에 따른 사회복지시설 대응지침 개편 방안을 점검했다. 사회복지시설의 경우 출입은 물론 외출, 면회까지 백신 접종 완료자를 중심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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