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카카오모빌리티]
택시기사 10명 중 9명 이상이 카카오의 택시호출 플랫폼 '카카오T'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플랫폼 중개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1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이 카카오모빌리티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8월 초 기준 택시 호출 플랫폼 ‘카카오T’ 가입 기사는 총 22만6154명으로 집계됐다. 국토교통부가 조사한 전국 등록 택시기사 24만3709명(6월 말 기준)의 92.8% 수준이다.
카카오T 기사 비율은 수도권에서 높았다. 택시 기사가 가장 많은 서울은 6만1425명 중 7만131명으로 98.2%에 달했다. 경기도는 3만8964명 중에서 3만8667명이 가입해 99.3%가 이용하고 있었으며 인천은 1만3485명 중 1만3318명으로 98.8%를 기록했다.
가입 기사수뿐 아니라 이용자 수에서도 카카오는 압도적이었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8월 택시 호출 앱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카카오T가 1016만명에 달했다. SK텔레콤과 우버가 손잡은 우티(UT)는 86만명, 타다는 9만명, 마카롱은 3만명에 그쳤다.
김상훈 의원은 "경제 활력을 저해하는 주요인이 독과점 기업의 등장"이라며 "시장지배적 사업자가 등장했음에도 국토부는 택시 플랫폼 사업과 관련된 변변한 통계지표 조차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혁신 뒤에 방임을 조장하며 자유시장의 경쟁력을 저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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