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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소비자물가가 3개월 연속 2%대를 기록하며 높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달걀 등 농축수산물 물가가 고공행진 중이고 국제유가 상승으로 휘발유·경유 등 석유류 가격도 크게 오르면서 지갑 부담을 키우고 있다. 2분기 물가는 9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정부는 하반기 물가 안정에 총력을 기울여 연간 물가상승률을 2% 이내로 관리하겠다는 방침이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7.39(2015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했다.
올해 1월 0.6%였던 물가 상승률은 2월 1.1%, 3월 1.5%에 이어 4월(2.3%)에는 2%대로 올라선 뒤 5월(2.6%)에 이어 3개월 연속 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물가의 기조적인 흐름을 나타내는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1.2% 올라 3개월 연속 1%대 상승세를 나타냈다. 계절적 요인을 나타내는 품목 등을 뺀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1.5% 올랐다.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 비중이 높아 가격 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품목으로 구성한 생활물가지수는 3.0%, 신선식품지수는 10.3% 각각 올랐다. 신선과실이 22.2%, 신선채소 5.6%, 신선어개(생선·해산물) 0.7% 각각 상승했다. 자가주거비포함지수는 2.2% 올랐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6월 소비자물가는 개인서비스, 석유류, 농축산물 상승세로 오름세가 지속됐다"며 "다만 농축산물, 석유류 상승 둔화로 전달(2.6%)에 비해선 상승폭이 축소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농축수산물은 공급 확대로 오름세가 둔화할 것이고, 석유류도 오름세가 확대될 것으로는 보이지 않아 하반기엔 2분기보다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면서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추가 완화, 날씨 변수, 국제원자재가격 상승 등 불확실성이 있다. 일반적으로 전문가들이 2% 안쪽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어 심의관은 2차 추가경정예산 발표가 물가상승률에 미친 영향에 대해선 "영향이 없진 않지만 그 때문에 크게 커질 것이라고 보진 않는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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