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의 여파로 소비지출이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오락·교육·외식·교통 지출 등이 감소한 가운데 식품 물가 상승으로 큰 저소득층과 고령층 가구는 지출이 늘었다.
통계청이 8일 발표한 ‘2020년 연간 지출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전국가구 월평균 지출은 324만원으로 전년(333만원)보다 9만원 가량 줄었다. 이 중 소비지출은 전년 대비 5만원(2.3%) 줄어든 240만원을 기록했다. 소비지출은 2017년 255만원을 찍은 뒤 3년 연속 줄고 있다. 특히 지난해는 코로나19로 대면 활동이 줄어들면서 교육(-22.3%), 오락·문화(-22.6%), 의류·신발(-14.5%), 음식;숙박(-7.7%) 등의 소비가 감소했다. 반면, 식료품·비주류음료(14.6%), 가정용품·가사서비스(9.9%), 보건(9.0%) 등에서는 지출이 증가했다. 가구 지출에서 소비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73.8%)보다 0.3%p 증가한 74.1%로 나타났다.
지난해 가구별 소득 수준에 따라 소비지출 규모는 크게 달랐다.
소득 하위 20%(1분위)는 월평균 105만8000원을 쓴 반면, 소득 상위 20%(5분위)는 월평균 421만원을 소비했다. 5분위가 1분위의 약 4배에 달하는 금액을 소비한 것이다.
다만 여기에는 1분위와 5분위의 가구 특성이 다른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소비 지출 비중도 1∼4분위 가구는 식료품·비주류음료가 가장 컸으나 5분위 가구는 교통 지출 비중이 15.2%로 가장 높았다.
[저작권자 (c)찾아가는 뉴미디어 서치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