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금융감독원]
15일 금융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2353억원으로 65% 감소했지만 가족·지인 등을 사칭한 메신저피싱 피해액은 373억원으로 9.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피해금액 중 1천141억원은 피해자에게 환급됐다. 환급률이 48.5%로 1년새 20.0%포인트 상승하는 등 전반적으로 보이스피싱 피해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금융당국의 지속적인 보이스피싱 예방노력에 더해서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사기조직의 활동이 제한된 것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보이스피싱 수법이 진화하면서 최근 메신저피싱 피해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전체 보이스피싱 피해 규모가 줄었음에도 가족·지인 등을 사칭한 메신저피싱 피해액은 지난해 373억원으로 전년대비 9.1% 증가했다.
사기 수법별로 대출빙자형 사기에는 40·50대 남성이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출빙자형 피해금액은 남성의 경우 950억원으로 61.2% 비중을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40·50대 비중이 65%로 가장 높았으며 성별과 연령을 모두 감안했을 때 40·50대 남성이 38.7%로 가장 높았다.
메신저피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아이디를 메신저에 추가하라는 요구를 들어주지 말고 유선통화 등으로 상대방을 직접 확인해야 한다.
신분증이나 개인정보나 출처가 불분명한 앱 설치는 무조건 거절하되, 앱을 설치한 경우 스마트폰 보안 상태 검사를 통해 앱을 삭제하고 스마트폰을 초기화해야 한다.
이외에도 중장년층은 다른 유형의 보이스피싱에도 취약한 것으로 나타나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대출빙자형 사기 피해금액 중 40~50대 남성 피해자들의 비중이 38.7%로 가장 높아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대출빙자형은 금융사를 사칭한 사기범이 유선으로 피해자의 신용등급이 낮지만 대출이 가능하다며 대출진행비와 선납이자를 요구하고 피해자가 송금하면 이를 편취해 잠적하는 수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수법이 진화하면서 최근 메신저피싱 피해가 크게 증가하고 연령별·성별에 따라 특정 사기수법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금융소비자는 보이스피싱 예방에 각별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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