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뉴시스]
제조업 부진에 더해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지난해 3분기 제조업 일자리가 9만개 가까이 사라졌다. 특히 20, 30대가 점유한 일자리가 크게 쪼그라들었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3분기 임금근로 일자리동향을 보면, 지난해 3분기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는 1910만8천개로, 전년 동기 대비 36만9천개 늘었다.
공공행정 분야에서 17만7천개 늘었고,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에서 16만2천개가 늘어 두 업종이 일자리 증가분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김진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코로나19로 인한 고용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두 분야에서 일자리사업이 다양하게 진행돼 일자리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제조업은 8만7천개 줄어, 2018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제조업 가운데 자동차 분야에서 1만4천개가 줄었고, 기계장비(-1만2천개), 고무·플라스틱(-1만개)도 감소했다.
30대 역시 전체 일자리 감소 폭(-6만4,000개)의 80%(5만2,000개)가 제조업에 해당됐던 것으로 조사됐다. 상대적으로 질 좋은 일자리로 평가받는 제조업 일자리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사라지고 있는 셈이다.
김진 과장은 "정부나 지자체를 중심으로 취약계층 고용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일자리 사업을 진행했기 때문"이라며 "공공행정과 보건·사회복지 모두 60대 이상과 50대가 점유한 일자리가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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