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2’·‘아이폰12프로의’ 사전예약 판매가 시작됐다. 23일부터 29일까지 예약을 받고, 오는 30일 공식 출시되는 일정이다.

쿠팡·위메프 등 유명 오픈마켓에서는 사전예약이 시작된 지 불과 10~20분 만에 자급제 모델이 모두 품절됐으며, 통신3사 공식 온라인몰 또한 새벽 한때 접속자가 폭주할 정도로 초반 대기수요가 몰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매년 아이폰의 신모델은 유통망에서 재고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다. 공급 물량은 적은 반면에,  충성고객들의 대기수요는 언제나 많기 때문이다. 이번 아이폰12는 특히 코로나19 영향으로 전작인 아이폰11 대비 공급 물량이 적어 품귀현상이 계속될 것이란 관측도 지배적이다. 한국이 1.5차 출시국이 되면서 출시 일정이 앞당겨진 점도 그 배경 중 하나다.

비교적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 홍대와 신림 인근의 여러 통신사 매장을 방문하여 대략적인 아이폰12 예약 현장 분위기를 살펴봤다. 대부분의 판매자들은 공통적으로 사전예약으로 할당된 물량을 모두 소진하고 나면 일반 구매자들의 경우, 신제품을 약 1~2주, 늦게는 한달가량 늦게 수령할 수 있다고 예상된다.

신림역 인근에서 판매점을 운영하는 한 점주는 “코로나19 영향도 있고 아이폰12 물량이 전작의 3분의2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 관계자는 “보통 사전예약을 한 순서대로 제품이 배송되기 때문에 예약을 안 하면 출시일에 바로 받을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서울 홍대 근처 한 대리점 관계자는 “물량이 얼마나 입고될지 아직 알 순 없지만, 전작보다 적은 것은 확실해보인다”면서 “사전예약 첫날 정도에 예약을 하지 않으면 매장마다 1~2주 정도 (제품 수령을) 더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고 공통된 의견이 모였다.


각 모델마다 편차도 심하다.  다른 신림 소재 대리점 관계자는 “현재 프로 모델 예약 수가 압도적으로 많고, 특히 실버 색상을 받으려면 출시 당일에는 못 받는다고 봐야 한다”며 “(출시일보다) 최소 3~4일 정도는 더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일부 대리·판매점에서 체감하는 가장 가장 인기 있는 모델은 아이폰12프로였다. 홍대역 근처 매장 관계자는 “원래 기본 색상인 실버와 스페이스그레이(현 그래파이트) 인기가 높은 편이고, 이번에 새로 나온 퍼시픽블루를 찾는 사람이 비교적 많다”고 전했다.

반면 실제 예약가입 실적은 예상보다 더딘 곳도 있다. 신림역 부근 또 다른 판매점 관계자는 “작년에 출시된 아이폰11은 예약 첫날 당일에만 40~50대가 나갔는데 아이폰12는 첫날에 4~5대 정도 예약이 됐다”면서 “ 코로나19를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정도인데, 요즘은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으로도 많이 찾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아이폰12 시리즈는 예약판매가 먼저 시작된 해외 시장에서 첫날 하루 만에 최대 200만대 판매고를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전작인 아이폰11 시리즈 추정 판매량(최대 80만대)을 벌써 2배 이상 웃돈 성적이다. 일부 국가에선 이미 품절 대란이 한창이다.

한편, 아이폰12 시리즈 중  ‘아이폰12미니’·‘아이폰12 프로맥스’는 다음달 6일부터 미국 등에 출시되며, 국내 일정도 곧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 ⓒSK텔레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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