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통계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고용 한파에 2월 취업자가 1년 전보다 50만명 가까이 줄었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가장 심각한 '고용 충격'이 덮쳤던 1월보다는 감소폭이 축소됐지만 12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통계청이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현재 실업자는 135만3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0만1000명 늘었다. 취업자는 2636만5000명으로 47만3000명 줄었다. 이로 인해 경제활동인구 가운데 15세 이상 고용률은 1.4% 감소했고, 실업률은 4.9%로 전년동월대비 0.8% 상승했다.
20대(-10만6,000명), 30대(-23만8,000명), 40대(-16만6,000명), 50대(-13만9,000명) 등 대부분의 연령층에서 취업자가 감소했다. 60세 이상 취업자은 1월(-1만5,000명) 감소했으나 2월(21만2,000명)에는 증가로 전환했다. 노인 일자리 등 정부 일자리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영향이다.
임시근로자(-31만7,000명), 일용근로자(-8만명)는 감소했지만, 1월보다 감소폭이 줄었다. 상용근로자(8만2,000명)는 증가했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15만6,000명)는 줄었고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4만5,000명)는 늘었다.
2월에는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도 1월보다 적게 증가했다. 실업자는 1년 전보다 20만1,000명 늘어 135만3,000명을 기록했다. 1월에는 41만7,000명 증가한 157만명으로, 1999년 6월 통계 개편 이후 실업자가 가장 많았다. 실업률은 4.9%로 0.8%포인트 상승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또한 SNS를 통해 “취업자 감소 폭이 1월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어 코로나19 3차 확산으로 인한 고용시장의 어려움이 눈에 띄게 완화된 모습”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2월 고용시장 개선은 방역여건 개선으로 대면서비스업 고용이 빠르게 회복한 것이 주요 요인”이라며 “백신접종 개시, 방역 거리두기 완화, 수출 개선, 작년 3월 고용 충격에 따른 기저 영향 등을 고려할 때 3월에도 고용지표 개선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기대했다.
[저작권자 (c)찾아가는 뉴미디어 서치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