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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카드승인액(신한카드 기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시작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분석한 신한카드 자료에 따르면, 3월 카드승인액은 13조5,072억원으로 1년 전(11조5,903억원)보다 16.5% 증가했다.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된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이다.

카드승인액은 지난해 12월(-2.8%)과 올해 1월(-3.7%)에는 전년 대비 감소세를 보이다 2월(4.8%) 증가로 돌아섰고 3월 증가 폭을 키웠다. 이는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하기 전인 지난해 2월(11조3,740억원) 대비 18.8%, 2년 전인 2019년 3월(12조220억원) 대비로도 12.4% 증가한 수치다.

지난달 카드승인액의 증가는 코로나19 이후 줄었던 지난해 3월의 기저효과 영향도 컸지만 소비 회복세가 완연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오프라인 카드승인액이 크게 증가한 점이 주목할 만하다.

성태윤 연세대 교수는 "여전히 불확실성은 있지만 백신 접종 시작 등으로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이 전보다 줄어들었기에 1∼3차 확산 때보다 소비 타격은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 가처분 소득을 유지하고 있는 사람들의 소비는 4차 유행이 와도 크게 줄어들지 않겠지만 코로나19에 소득이 크게 줄어든 사람들의 소비는 4차 유행 영향을 많이 받을 것"이라며 "4차 유행이 소비 회복의 양극화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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