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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기업 중 가장 먼저 성과급 논란이 불거졌던 SK하이닉스가 임직원의 임금을 8% 이상 올리기로 했다. 우수한 인재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파격적인 임금 인상을 결정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와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산하 이천·청주사업장 전임직(생산직) 노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산하 기술 사무직 노조는 올해 임금을 평균 8.07% 인상하는 데 잠정 합의했다.
이를 적용하면 올 1월 입사한 이 회사의 기술·사무직 대졸 신입사원이 받는 초봉은 5040만원이 된다. 생산직도 기본·고정급에 포함되는 각종 수당을 모두 더하면 연봉이 전년 대비 500만원 정도 오른다.
잠정 합의된 내용은 오는 11일 노조 대의원 회의에서 표결을 통해 확정된다. 잠정안이 최종 가결되면 특별격려금 250만원도 추가로 지급된다. 업계 관계자는 “대졸 신입사원의 경우 초임 5040만원에다 특별격려금(250만원), 생산격려금(PI) 등을 모두 더하면 최대 8000만원대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올초 성과급 논란으로 곤욕을 치렀다. 지난해 5조원 이상 영업이익을 달성하고도 연봉의 20% 수준으로 성과급이 책정되자 직원들이 반발했다. 당시 SK하이닉스는 기본급의 200%에 해당하는 우리사주를 의무보유 4년을 조건으로 무상으로 받거나 30% 할인된 가격으로 매입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럼에도 임직원의 불만이 누그러지지 않자 파격적인 임금 인상이란 ‘카드’를 꺼내들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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