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농심]
농심은 올해 3분기까지 신라면의 해외 매출액이 국내 매출액을 넘어섰다고 5일 밝혔다.
신라면의 3분기 누적 국내외 매출액은 총 6900억원으로 이중 해외 매출액은 37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 매출액 비중은 총 매출액 대비 53.6%를 기록했다.
농심은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 신라면의 국내외 매출이 총 93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전년(8600억원)대비 8% 가량 증가한 규모다. 내년에는 연 매출 1조원 돌파도 예상된다.
농심 관계자는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매운맛 신라면이 해외에서 더 큰 인기를 누릴 수 있었던 데는 '한국적인 맛이 가장 세계적인 맛'이라는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는 미국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4관왕을 차지한 영화 '기생충' 속의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 홍보 효과도 톡톡히 누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에서 라면 사재기 현상이 나타난 것도 주효했다.
신라면은 1987년 첫 수출길에 오른 뒤 현재 전 세계 100여개 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지난해 기준 국가별로는 중국법인 매출이 2183억원으로 가장 많고, 이어 미국 등의 순이었다.
농심은 1996년 중국 상하이공장을 시작으로 미국 LA공장(2005년) 등 해외에 생산기지를 설립하기 시작했다. 또 농심재팬(2002년)과 농심호주(2014년), 농심베트남(2018년), 농심캐나다(2020년) 등 세계 각국에 판매법인을 세워 안정적인 공급망을 갖췄다.
올 연말에는 미국 제2공장을 가동해 미국과 캐나다는 물론 멕시코와 남미 지역까지 공급량을 늘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농심은 수년 내 회사 전체 매출 중 해외 매출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신라면의 올해 9월 말 국내외 누적 매출액은 15조원으로, 국내 식품업계 단일 브랜드 중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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