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세종시 제공
문화재청이 세종특별자치시 전의면에 있는 세종특별자치시 유형문화재 제1호 '비암사 극락보전(碑巖寺 極樂寶殿)'을 24일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건물 조성연대에 대한 정확한 기록은 찾을 수 없으나, 17세기 중엽 지방 사찰 불전의 시대특성과 지역색을 잘 간직한 점에서 국가지정문화재로의 가치가 지닌 것으로 평가받았다.
세종특별자치시는 2012년 특별자치시 승격 이후 건축문화재로는 처음으로 비암사 극락보전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신청했다. 문화재위원회에서 가치가 충분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에 보물 지정 예고를 하게 됐다.
전의면 다방리에 위치한 비암사 극락보전은 정면 세 칸, 측면 두 칸에 지붕 처마를 받치는 부재를 기둥과 기둥 사이 배치한 다포계 양식의 팔작지붕 건물이다. 극락보전에 모셔져 있는 소조아미타여래좌상(시 유형문화재 13호), 영산회괘불탱화(시 유형문화재 12호)는 17세기 조성된 것으로 추정돼 시는 극락보전이 17세기에 창건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17세기 충남지역 건축양식을 엿볼 수 있어 역사·학술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비암사에서는 앞서 삼국시대 유물인 계유명 전씨 아미타불 비상, 기축명 아미타불 비상이 출토되기도 했다. 극락보전은 앞으로 30일 동안 보물 지정 예고기간을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승격·지정된다. 세종시 관계자는 "시 출범 이후 건축물로는 처음으로 국가 보물이 탄생했다"며 "조선 시대 사찰 문화재를 이해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보물로 지정 예고한 '세종 비암사 극락보전'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수렴된 의견을 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c)찾아가는 뉴미디어 서치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