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보다 서운한 사람은 현대건설 이도희 감독이다. 정규리그를 1위를 기록했지만 우승이라는 기록은 쓰이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24일 <더스파이크>와 전화 인터뷰를 가진 이도희 감독도 "아쉽기도 하고, 한편으론 시원섭섭하다. 그래도 좋은 성적을 올린 선수들에게 고맙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도희 감독은 "경기력이 좋아졌다. 리시브, 수비가 확실히 좋아졌다. 특히 이다영의 경기 운영 능력이 좋아지면서 공격수 활용도 눈에 띄게 넓어졌다. 전체적으로 만족한다"라고 웃었다.
이제부터 선수들은 휴식기에 들어간다. 하지만 감독들은 새로운 시즌에 돌입한다. 이도희 감독도 "선수들은 25일부터 휴가다. 이제부터는 감독들의 전쟁이다"라고 말했다.
이도희 감독의 비시즌 최우선 목표는 자유계약(FA)으로 풀리는 황민경, 김연경 그리고 이다영을 잡는 일이다. "다른 팀에서 데려오는 것보다는 FA로 풀리는 세 명의 선수를 잡는 게 최우선이다. 헤일리도 우리 팀과 동행하는 것을 원한다. 트라이아웃에 나오는 명단들을 보고 결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