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바르셀로나가 “이적기간 외”에 에이스 강탈…피해자 CD레가네스가 분노를 성명
김지은 기자
승인 2020.02.24 17:37
바르셀로나가 20일,레가네스로부터 덴마크 대표 FW 마르틴 브레이스웨이트(29)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이미 이적 시장은 닫혀 있지만, 특례에 의한 긴급 보강이다. 한편,이적 기간 외에 에이스를 빼앗긴 레가네스는 분노의 성명을 발표했다.
“오늘 아침 마르틴 브레이스웨이트는 일방적인 계약종료에 이르렀습니다”
CD레가네스의 제네럴 디렉터(총재)를 맡고 있는 마르틴 브레이스는 같은 날 침통한 표정으로 기자 회견에 임했다. 강등권 19위에 가라앉은 가운데 최다 6골을 기록하고 있는 스트라이커가 유출된 것은 레가네스 팀에게는 큰 타격이다.
올겨울 이적기간은 이미 끝난 상태. 그러나 바로셀로나는 1800만유로(한화 235억)로 설정된 계약 해제금을 전액을 지불함으로써 스트라이커 영입에 성공했다. 그 배경에는 국제축구연맹(FIFA)도 폐지를 요구했던 스페인의 독자적인 룰이 있었다.
스페인 일간지<마르카>에 따르면 프리메라리가(라리가)에선 선수가 6개월 이상 부상으로 이탈한 경우, 클럽은 대역으로 무소속 혹은 스페인 국내 클럽 소속 선수에 한해서 선수획득을 건의할 수도 있따는 규칙이 있다. 이 신청이 스페인축구연맹(RFEF)에 의해 받아들여지면서 선수 영입을 협상할 수 있다.
이번에 바르셀로나는 FW우스만 뎀벨레가 전치 6개월 이상으로 진단되어 연맹의 인가를 얻었다. 이어, 레가네스,브라이트바이테와의 계약협상으로 넘어갔지만 설정되어 있던 계약 해제금을 전액 지불함으로써 레가네스의 만류를 들을 필요도 없이 절차가 통과되었다.
한편,레가네스에게는 큰 일이 되었다. 통상적인 기간 내 이적이라면 몰라도 이미 이적 기간이 끝났기 때문에 대역 스트라이커를 영입할 수 없기 때문이다. 즉 바로셀로나가 만들어낸 부상자의 공백을 대신 짊어진 셈이다. 오르테가씨는 “문제를 다른 클럽에 떠넘기는 것이다”라고 비판하였다.
또한 오르테가씨는 기자회견에서 “이 룰은 클럽간이 합의했을 경우에만 적용할 수 있다고 이해하고 있었지만, 이 형태에서는 클럽간의 평등에 반하고 있다”라고 격분했다. 이어서 “누구도 포기하려 하지 않는다. 1부 리그에 도착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앞으로도 열심히 땀 흘릴 것이다. 선수와 코칭스태프를 신뢰한다. 그 누구도 우리가 내려간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며 1부 리그 잔류를 위해 싸울 것을 다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