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챔피언스리그(CL)에서 2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리는 레알마드리스(스페인)에 먹구름이 감돌았다. 26일 홈에서 열리는 결승 토너먼트 1회전 1차전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전을 치르기 전에 벨기에 대표FW 에덴 아자르(29)의 오른쪽 발목이 다시 골절되어 되었기 때문이다. 3월1일의 국내리그 선두공방의 바르셀로나전과 이번시즌을 좌우할 연속 경기를 맞이할 팀에게는 가혹한 상황이다.
23일 전날 레발테전에서 오른쪽 발목을 다쳐서 도중 교체한 아자르가 오른쪽 종아리 뼈가 골절되었다는 진단을 받았다. 전치 몇주인지는 알 수 없지만 현지 주간지 <아스>는 올 시즌 복귀가 절망적일뿐만아니라 6월12일에 개막하는 유럽 선수권도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하였다.
24일 현지 신문들은 1면에 명문 클럽의 곤경을 거론했다. <아스>는 뒤돌아있는 아자르의 사진과 함께 "아디오스 시티&바르셀로나"라는 문구를 게재하였다. 아자르는 지난해 11월 오른쪽 발목 골절로 16일 셀타비고전에 약 3개월 만에 출전했지만 복귀한지 얼마 되지않은 상태에서 재이탈을 하게 된 것이다. 또 <마르카>는 입술을 깨무는 엄숙한 표정의 지단 감독의 사진과 함께 "진실의 1주일.이 승부에서 시즌이 확정되지만 최근 2개월간 FW9명이 9점밖에 득점하지 못했다"라고 공격력 저하도 불안 요소로 꼽았다.
특히 걱정인 것이 올 시즌 팀 최다 득점인 18점을 기록하고 있는 벤제마. 호날두의 구멍을 메워야 할 아자르,베일이 이탈을 반복하며 공격진에서 고군분투했지만 계속 출전한 탓인지 공식전 10경기에서 불과 2득점과 퍼포먼스가 저하되었다. 맨체스터 C전은 벤제마에게 있어 R마드리드에서 유럽 CL통산 100번째 경기에서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100차전을 즐기고 싶다"고 고비의 일전으로 회복할 수 있느냐가 큰 열쇠가 될 것이다.
지단 감독에게 또 다른 오류도 생겼다. 아자르의 대역 후보인 FW 로드리고(19)가 23일 출전한 B팀에서 퇴장당하면서 바르셀로나 전은 출전 정지가 되었다. 프랑스 지휘관의 수완이 거듭된 역경 속에서 시험대에 오를 것 같다.
맨체스터 시티의 과르디올라 감독은 "큰 시험이다. 우승하기 위해서는 빅 클럽을 쓰러뜨리지 않으면 안된다"라며 염원의 첫 우승을 향한 명문 격파에 투지를 불 태웠다. 14일 UEFA의 재무 규정 위반으로 다음 시즌부터 2년간 유럽 무대 금지 처분을 받은 주력 선수가 유출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길 수 있으면 좋겠지만 진다면 다음시즌에...다음시즌은 잘 모르겠지만 다시 돌아오겠다"고 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