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급증에 대해 "한국은 사태를 관리할 수 있을 것(manageable)"이라고 전망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20일(현지시각) 기자회견에서 "한국이 지금까지 104명의 확진자 수를 보고했다"라며 "이는 한국이 관리할 수 있는 규모라고 본다"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이 발병 사태를 초기 단계에서 억제할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취하기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올리버 모건 WHO 국장도 "최근 한국의 발병 사례는 "여러 개별 집단(clusters)"에서 유래한 것"이라며 "숫자는 많아 보이지만 대부분 기존 발병과 관련이 있는 만큼 역학적으로 특별한 변화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는 한국의 보건 당국이 모든 신규 확진자의 발병을 매우 긴밀하고 강력하게 추적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AP통신은 "한국에서 네 번째로 큰 250만 인구의 대구에서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났다"라며 "시 당국은 바이러스 확신을 막기 위해 주민들에게 외출을 자제하고, 실내에서도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우한에서 1400km 떨어진 대구에서 확진자가 급증하는 것은 바이러스가 지역사회 그 이상까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위험한 신호(sign of the risks)"라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은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사람들의 발길이 끊어진 대구 도심과 상점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또한 "주한미군도 대구에 있는 기지를 잠정 폐쇄했다"라며 "다른 지역에 있는 미군들에게는 필수적인 경우를 제외한 대구 여행을 금지했고, 외부 이동도 최소화할 것을 지시했다"라고 보도했다.
일본 NHK도 대구의 확진자 급증을 전하며 "한국 정부는 지역 사회 감염이 시작되는 단계로 보고 있다"라며 "확진자의 국적, 성별, 이동 경로 등 자세한 정보를 국민들에게 공개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로나맵"을 소개하며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한 대학생이 확진자의 이동 경로를 지도상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만든 스마트폰 앱을 많은 시민이 이용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게시물은 한예지님에 의해 2020-02-27 11:33:31 민족/국제에서 복사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