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의 무대 인사가 오늘 2월24일 도쿄 TOHO시네마즈 롯폰기 힐스에서 행해졌으며,감독 봉준호,주연 송강호가 등장했다. 제92회 아카데미에서 비영어 영화로 첫 작품상을 포함한 최다 3관왕에 오른 영화"기생충". 2019년 11월과 12월에도 일본을 방문한 봉준호는 "오스카 수상 이전에 발길을 해주신 관객 분들이 뜨거운 반응을 보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일본의 여러분은 안목이 높네요"라며 객석에 인사했다.
일본에서 기생충의 동원관객수는 220만명,흥행 수입은 30억엔을 돌파하여 일본 내 한국 영화 역대 흥행 수입 1위 작품이 되었다. 송강호는 "숫자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한국과 일본 관객이 서로 작품을 접하고 공감하는 것입니다. 그 계기가 된 것이 무엇보다도 기쁘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진지하게 말하였고 봉준호 감독도 "영화로 제2의 교류의 시기가 시작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라며 염원을 담았다.
여기에 깜짝 게스트로 한국에서 초난강이라는 이름으로 더욱 유명한 쿠사나기 츠요시가 등장하여 송강호와 봉준호에게 꽃다발을 수여하였다. 쿠사나기는 두 사람에게 다가가자마자 한국어로 "저는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씨의 열렬한 팬입니다. 송강호씨는 가장 존경하는 배우여서 제가 연기할 때도' 송강호씨였으면 어땠을까'라며 생각해요" 열변을 토했고 "요즘은 한국어를 공부할 시간이 없어 잊어버렸어요"라며 말을 덧붙였다.
쿠사나기의 환영을 받은 송강호는 "20년 정도 전부터 초난강씨가 저를 좋아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꼭 만나고 싶었기 때문에 오늘은 기념할 만한 날이네요"라고 웃었다. 봉준호도 "쿠사나기씨가 서울에서 무대공연을 했을 때 보러 갔습니다"라고 밝혔다.
게다가 쿠사나기는 기생충 감상에 대해서 "송강호씨가 '무계획이야 말로 최고의 계획'이라고 말하는 씬은 저도 기본적으로 계획없이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살인의 추억>도 좋아합니다만,봉준호 감독의 위기가 임박했을 때일수록 블랙 유머를 듣는 부분은 리얼하게 느낍니다."라고 말하였다. 또 극중 장면의 해석이나 의문점을 송강호와 봉준호와 함께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셋은 교류를 즐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