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호의 빈소가 8일 서울 강남구 일원동 서울삼성병원 장례식장 마련
7일 숙환으로 세상을 떠난 원로 배우 송재호(본명 송재언)를 추모하는 행렬이 연예계뿐만 아니라 정치계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는 8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에 "고인이 평생을 연기에 전념하며 반세기 넘는 세월을 대중과 호흡한 '국민 배우'였다" 며 "중년 이후에는 인자한 아버지 역으로 친숙해졌지만 젊은 시절 제임스 딘 같은 반항아 이미지를 기억하시는 국민도 많다"고 고인을 애도하는 글을 올렸다.
이어 "2012년 밀린 출연료 지급을 촉구하는 촬영 거부 투쟁을 벌이며 '나는 생계 걱정을 안 하지만 이 돈을 받아야 생활할 수 있는 후배 연기자들을 위한 것'이라고 했다"며 "(고인이) 야생생물관리협회장, 홀트아동복지회 홍보대사, 문화재사랑 어린이 창작동료제 홍보대사를 지내며 환경, 아동 문제 등에도 남다른 관심과 애정을 보였다. 참 따뜻한 배우. 많이 그리울 것.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국민의 힘의 하태경 의원도 SNS에 "내가 초선 국회의원일 때 고인을 만났다"며 "참 온화하고 멋진 분이었다"며 고인을 기억했다.
이어 "강한 애국심과 긍정적인 인생관도 강조하셨고 후배들의 귀감이었다"고도 했다.
9일 오전 인터넷과 SNS에서는 온화한 아버지 상을 보여줬던 고인을 기억하며 애도하는 글들이 이어졌다.
"송재호님 아버지 연기 참 따뜻했다. 좋아하는 연기자가 또 한 분 가셨다" "어릴 때부터 송재호 배우님 드라마 보면서 자랐는데 좋은 곳에 가셔서 편히 쉬시길 기도한다" "따뜻하고 다정했던 고인의 모습 기억하겠다" "(고인의) 특유의 따뜻한 웃음이 생각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친정아버지 같은 미소...따뜻한 얼굴의 송재호 배우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우리에게 늘 인자함으로 다가오시던 분이셨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등의 글이 인터넷에 올라왔다.
1937년 평양 출신으로 1959년부터 부산 KBS에서 성우로 활동했던 고인은 1964년 충무로를 찾아 영화 '학사주점'으로 데뷔했다.
그는 드라마 ‘부모님 전상서’(2004)에서 맡았던 묵묵히 가족을 책임지는 초등학교 교감 선생님 역할처럼 성실하고 인자하며 온아한 배우로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대표작으로 1975년 '영자의 전성시대', 1981년 장미희와 함께 출연한 '세 번은 짧게 세 번은 길게' 등이 있다. 이외 '살인의 추억', '그 때 그 사람들', '해운대', '화려한 휴가', '용의자', '이중간첩', '그대를 사랑합니다' 등이 있다.
드라마에는 '113수사본부', '용의 눈물', '태양은 가득히','케세라세라', '도망자 플랜B', '싸인', '추적자', '왕과 비', '싸인' 등 영화와 드라마를 합쳐 200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 차려져 있다. 발인은 10일, 장지는 에덴낙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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