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오픈씨 캡처]
바둑기사 이세돌 9단과 구글 딥마인드의 인공지능 알파고의 역사적 대국이 담긴 NFT(대체불가토큰)가 60 이더리움 (한화 약 2억5020만원)에 낙찰됐다.
18일 블록체인 스타트업 22세기미디어에 따르면 이세돌 9단은 지난 11일 알파고와 벌였던 5번기 중 2016년 3월13일에 치러졌던 네 번째 대국을 NFT 거래 플랫폼 오픈씨(OpenSea)에 매물로 내놨다.
이번 네 번째 대국 NFT는 대국 과정을 고스란히 옮긴 것이 특징이다. 영어 알파벳과 아라비아 숫자를 이용해 흑과 백의 착수 지점을 디지털로 구현했다. 최종 가격인 60이더리움은 오픈씨 경매 방식에 의해 책정됐으며 낙찰자는 오픈씨 아이디 'Doohan_Capital'이다.
NFT란, 대체 불가 토큰(Non Fungible Token)의 약자로, 특정 디지털 파일에 대한 소유권을 위변조가 불가능하고 탈중앙화한 블록체인 형태로 발행해 보관하는 형식이다. 이세돌 9단의 NFT에는 제 4국에서 '신의 한수'로 평가받는 백 78수가 표시된 기보를 배경으로 한 사진 및 동영상 파일이 담겨있다.
이 외에도 그래피티 예술가 뱅크시를 비롯해 일론머스크의 부인 그라임의 디지털 회화 작품 10점도 총 65억원의 가격에 판매되면서 전세계 예술가와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이세돌 9단은 "기념하고 싶은 무엇인가를 블록체인을 이용해서 디지털의 형태로 실체를 만들어 소유할 수 있게 한다는 NFT의 개념이 참 재미있다"며 "NFT의 또다른 재미있는 특징은 발행자와 소유자 사이의 연결성이다. 경매 낙찰자가 원한다면 초청해 함께 바둑을 두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이세돌 9단의 NFT 경매는 지난 11일 오전 10시에 시작해 18일 오전 10시까지 세계 최대 NFT 경매사이트인 오픈씨(opensea.io)에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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