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연합뉴스
황하나(33)씨가 집행유예 기간 중 마약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가운데 핵심 증인인 남편 오모(29)씨가 지난달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황씨 지인이자 국내 최대 규모 마약 조직원이었던 남모(29)씨도 지난달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고 중태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7일 서울서부지법 권경선 영장전담판사는 마악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황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도망과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같은날 JTBC는 “황씨가 집행유예 선고를 받은 지 1년 반 만에 구속됐다”면서 “황씨의 남편과 지인도 마약을 투약·판매한 혐의로 조사를 받았고, 지난달 (남편은) 극단적 선택으로 숨졌다”고 보도했다.
황씨의 전 남자친구로 알려졌던 A씨는 지난해 10월 황씨와 혼인신고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씨와의 혼인신고 한 달 전인 지난해 9월 A씨는 황씨와 함께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을 당시 "황하나가 잠을 자고 있을 때 몰래 필로폰 주사를 놨다"면서 황씨 혐의를 부인하는 진술을 했다.
이후 A씨는 지난해 12월22일 서울 용산경찰서를 찾아가 "당시 황하나 부탁을 받고 거짓 진술을 했다"며 이전 진술 내용 일부를 번복했다. A씨는 이틀 뒤인 지난해 12월24일 극단적 선택으로 숨을 거뒀다. 황씨의 지인이자 국내 최대 규모의 마약 조직원이었던 B씨 또한 지난달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중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근 국내 최대 규모의 마약 조직을 검거했다. 이들 중에는 남씨가 포함돼 있었다. 경남경찰청은 A씨(26) 등 90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바티칸 킹덤’이란 텔레그램 아이디를 활용해 국내에서 마약을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씨는 지난 2015년 5∼9월 서울 자택 등지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지난해 11월 항소심에서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황씨는 현재 집행유예 기간에 있다. 전날 법원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황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 뒤 "도망·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황씨는 지난 2015년 5∼9월 자택 등에서 필로폰을 세 차례 투약하고, 2018년 4월에는 향정신성 의약품을 처방 없이 사용한 혐의로 기소됐다. 옛 연인인 가수 겸 배우 박유천씨와 2018년 9월~2019년 3월 수 차례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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