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박수홍 인스타그램 사진 캡처]
개그맨 박수홍(51)이 친형 부부에게 30년 동안 번 수입을 모두 빼앗긴 사실을 인정하며 심적 고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에도 보육원에 기부한 사실이 드러나 감동을 자아낸다.
문태임 애신아동복지센터(애신원) 사무국장은 1일 뉴시스에 "최근 차량이 노후해서 후원이 필요한 상황이었는데, 박수홍씨가 1000만원을 후원해 주셨다. 박수홍씨는 원장님하고 지속적으로 연락을 이어 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인터넷을 보니 박수홍이 어려운 상황인데도 후원을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선한 마음을 가진 박수홍씨는 아이들 만났을 때도 다정다감하게 대해 주고 얘기도 잘 들어주셨다. 박수홍씨의 상황이 잘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친형 부부의 횡령 사태가 알려지기 전이었던 박수홍은 보육원에 “더 많이 도와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홍은 지난 2001년 한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애신원을 방문하며 인연을 맺은뒤 20년간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왔다.
박수홍 친형 부부의 횡령 의혹은 박수홍의 유튜브 채널 ‘검은 고양이 다홍’에 올라온 댓글로부터 시작됐다. 글쓴이는 “박수홍 30년 평생 1인 기획사. 30년 전 일 없던 형 데려와 매니저 시킴. 박수홍 출연료 모든 돈 관리 형이랑 형수가 함”이라 “박수홍이 뒤늦게 자신의 통장과 자산 상황을 확인했을 때 다 형, 형수, 그의 자식들 이름으로 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 계약금 포함 출연료 미지급액이 백억이 넘고, 지금 그들은 도망간 상황”이라고 폭로했다.
이후 박수홍은 지난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전 소속사와의 관계에서 금전적 피해를 입은 것은 사실이다.
이어 박수홍은 "현재는 그동안 벌어진 일들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를 확보하고, 다시 한번 대화를 요청한 상태"라며 "마지막 요청이기에 이에도 응하지 않는다면, 나는 더 이상 그들을 가족으로 볼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수홍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며 온라인 상에는 그를 응원하는 목소리와 함께 미담이 끊이질 않고 있다. 또 절친한 후배 손헌수는 적극적으로 언론 인터뷰에 나서며 박수홍의 상황을 알리고 있으며, 김인석 등 개그맨 후배들이 박수홍에 대한 지지와 응원의 마음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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