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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로 차은우·트와이스 다현 등 한류스타를 다수 배출한 서울 한림연예예술고등학교(한림예고)가 지난해 설립자 사망 이후 법인화 작업에 차질을 빚으면서 '시설 폐쇄' 위기가 장기화하고 있다.
지난달 19일 서울시교육청 시민청원 게시판에는 '한림예고, 한림초중실업고(한림초중실업연예예술고등학교)의 학생과 선생님들을 살려주세요'라는 제목으로 글이 게재됐다.
자신을 교직원이라고 밝힌 청원자는 "2020년 2월 이사장님께서 타계하신 이후 평생 교육법에 따라 학교 폐쇄가 명령되었다. 2021년 신입생을 뽑지 못해 1학년이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학교 임원진들은 학교의 법인화 등 형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며 전 교직원을 한자리에 모아 학교를 믿고 함께 가자고 약속했지만 기존 약속은 하나도 지키지 않고 있다"며 "지난 1월 교직원의 약 40%는 무급 휴직 및 해고를, 30%는 임금삭감안을 제시해 교사 61명 중 21명이 학교를 떠났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학교는 3월말 45명(2명 신규·3명 복직)의 교직원 중 14명의 교사에게 무급 휴직 및 해고 통보를 하고 남은 인원은 20% 임금삭감 안을 제시했다"며 "61명에서 31명으로 절반의 교사만 남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글은 5일 오후 2시 기준 7천여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서울시 교육청 청원게시판에 올라온 청원은 30일 동안 1만명 이상 국민의 동의(추천)를 받아야만 공식적인 답변을 들을 수 있다.
한편 한림예고는 평생교육법에 따라 설립된 학교다. 현행법상 설립자 사망 시 지위 승계가 불가능하며 학교 운영에 대한 허가증을 교육청에 반납해야 한다. 이에 따라 한림예고는 지난해 2월 이현만 이사장 사망 후 학교 폐쇄 명령이 내려졌다. 법인으로 설립 주체를 전환하지 못할 경우 재학생들이 졸업하기 전까지만 학교가 운영되며, 내년 역시 신입생을 받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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