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연합뉴스]
원로 코미디언 이순주씨가 6일 오후 심근경색으로 별세했다. 향년 76세.
6일 대한민국방송코미디협회 등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구 성애병원에 입원 중이던 고인은 이날 오후 심근경색으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1960년대 송해·구봉서·서영춘 등의 코미디언들이 활동하던 극장 쇼무대에서 활동했다. 1970년 아시아가요제를 단독으로 진행하면서 ‘국내 첫 여성 MC’라는 타이틀을 얻기도 했다.
당시 가요제를 지켜본 TBC 방송의 김경태 위원은 고인을 발탁해 라디오 프로그램 '웃음의 파노라마'를 신설했다. 고인은 송해씨와 호흡을 맞추며 단숨에 인기를 끌었다. '싱글벙글쇼', '유머 극장', '유머 1번지', '웃으면 복이 와요' 등에서도 맹활약해 간판 여성 코미디언으로 자리매김했다.
위장병으로 방송 활동을 잠시 접고 미국에서 생활했던 고인은 1985년 KBS 라디오 ‘LA에서 온 이여사’를 진행하기도 했으나 1994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정착했고 이후 애틀랜타신학대와 임마누엘신학대를 거쳐 전도사로서의 삶을 살다가 2013년 한국으로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빈소는 서울 신길동 성애병원에 마련됐다. 장지는 경기 무궁화공원묘원, 발인은 9일 오전 8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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