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뉴시스]
소프라노 조수미(59)가 수년 전 치매 판정을 받은 어머니(85)에게 전하는 노래를 모아 어버이날에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리사이틀 '나의 어머니'를 연다.
16일 예술의전당과 소속사 SMI엔텨테인먼트에 따르면, 조수미는 어버이날 당일인 오는 5월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리사이틀 '나의 어머니'를 펼친다.
성악가를 꿈꾸다 세계적인 소프라노를 키워낸 자신의 모친 김말순 여사를 비롯 세상의 모든 어머니에게 헌정하는 무대다.
김 여사는 지난 2003년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예술가의 장한 어머니상'을 받았다. 조수미는 점점 기억력을 잃고 치매 판정을 받은 김 여사를 위해 음반을 만들어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지난 2019년 마침내 '마더'를 모친에게 선물했다.
일종의 사모곡인 이 음반에는 조수미의 어머니가 좋아하는 드보르작 '어머니가 가르쳐 주신노래'를 비롯해 폴란드 민요로 왈츠풍의 경쾌하고 아름다운 '마더 디어', 영화 '웰컴 투 동막골'(2005) OST로 국내에서 인기를 누린 오보에 곡 '바람이 머무는 날' 등이 실렸다.
조수미는 1986년 베르디의 오페라 '리골레토' 중 질다 역으로 데뷔해 올해 세계 무대에 오른 지 35주년을 맞았다. 올해 11월 이탈리아의 실내악단 '이 무지치'와 바로크 시대 음악을 주제로 녹음한 음반을 발매하고, 12월 귀국해 약 10개 도시 전국 투어를 할 계획이다.
현재 이탈리아 로마에 거주하는 조수미는 이번 주말 귀국한 뒤 2주 간 자가격리를 거쳐 관객들과 만나게 된다. 그는 국내 일정을 마친 뒤 5월 중순께 다시 출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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