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협회가 회원사 임직원 400여 명의 개인 정보 파일을 유출했다. 유출한 파일에는 인터파크와 안랩, 하림 등 중견 기업의 고위급 임원 정보도 포함돼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오마이뉴스> 취재에 따르면, 11일 오전까지 코스닥협회 300여 개 회원사의 임직원 414명의 개인 정보가 담긴 엑셀 파일이 유출됐다. "-191210"이라는 이름의 이 엑셀 파일에는 코스닥협회 회원사 회계담당 임직원들의 개인 정보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중소, 중견기업 회계 담당 직원 414명의 이름을 비롯해 개인 휴대 전화번호와 이메일, 담당 직책, 회사명, 부서, 직위, 교육 이수와 경력 등이 이 파일에 담겨있다. 파일에 담긴 직원들의 직책은 사원과 과장, 부장을 비롯해 재무관리최고책임자(CFO)까지 있다.
특히 안랩과 인터파크홀딩스, 쌍용정보통신, 국일제지, 브레인콘텐츠 등 5개 기업의 경우, 재무관리최고책임자(CFO)의 휴대전화번호와 이메일, 회계경력 정보가 이 파일에서 확인 가능하다.
하림과 메가스터디, 서희건설 등 중견 기업들의 회계담당 임직원 정보도 있다. 회사 고위급 임원들의 정보가 노출되면서, 회사 경영 정보 유출 등의 추가 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문제는 이 엑셀파일들이 검색 사이트인 구글에서 검색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별도의 암호 장치도 설정해놓지 않아, 엑셀 파일을 열어보는데 아무런 제약도 없었다. 코스닥협회가 회원사 소속 회원들을 관리하면서 개인정보 보안에는 소홀히 한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협회는 <오마이뉴스> 취재 전까지 이런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코스닥협회 관계자는 "해당 내용에 대해 확인 중"이라고만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