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임기를 마친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에게 훈장을 수여하며 “에이브람스 사령관 재임 기간 동안 한미동맹은 더 굳건하게 발전했고, 9·19 군사합의 이행,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긴장이 완화되고 평화가 유지되는 큰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새로롭게 취임하는 폴 라캐머라 사령관에게는 “전작권 전환과 용산기지 반환과 같은 한미동맹 현안들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한국군과 긴밀한 소통으로 성과를 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에이브람스 사령관에게 선물로 증정한 '호신문장환도'를 직접 보여주면서 '조선시대에 공이 있는 장군에게 칼을 하사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한다. 호신문장환도(虎身紋裝環刀)는 칼코등이에 호랑이 모습을 장식한 조선시대 환도로, 무형문화재 환도장이 직접 제작했다.

문 대통령은 오찬 말미에 '식구'라는 말을 들며 "생사고락을 함께 하는 사람을 뜻하기도 한다"면서 "식구가 되는 뜻깊은 자리를 통해 한미동맹이 더욱 발전하리라 믿는다"고 한미동맹을 거듭 강조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에이브람스 사령관은 "한국 방위에 기여하는 에이브람스 가업을 물려받았다"면서 한국과의 인연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아버지는 1953년 6·25전쟁에, 큰 형은 1962년 비무장지대에서, 둘째 형은 1993년부터 95년까지 미2사단장으로 근무했고, 장인과 매형도 한국에서 근무했다"고 소개했다.

이날 오찬 자리에는 에이브람스 사령관 후임인 폴 라카매라 신임 사령관과 존 아퀼리노 인도태평양 사령관도 함께했다. 문 대통령은 라카매라 사령관에게 "한국 최전방에서 근무한 경험도 있고, 한반도 안보정세를 잘 아는 분이 신임 사령관으로 부임하게 되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전작권 전환과 용산기지 반환과 같은 한미동맹 현안들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한국군과 긴밀한 소통으로 성과를 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인도태평양 사령관에게는 취임 축하 인사와 함께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많은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아퀼리노 인도태평양 사령관은 “역내 평화에 한미동맹은 핵심축(Linch-pin)"이라면서 "오늘 자리를 통해 한미동맹이 강한 이유를 알겠다”고 했다. 아퀼리노 사령관은 또 2018년 10월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에서 문 대통령과 찍은 사진을 보여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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