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 나경원 전 원내대표 / 사진 = 연합뉴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나경원 전 의원이 23일 차기 서울시장 적합도 조사에서 ‘투톱’ 체제를 형성했다.
23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와 CBS가 공동 기획해 지난 20일과 21일 이틀간 서울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101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 1위는 박영선 장관(18.3%)으로 집계됐다. 나경원 전 의원은 17.9% 지지율로 근소하게 뒤쳐진 2위였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10.8%)은 3위를 차지했다.
이어 같은 당 우상호 의원(6.3%),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국민의힘 소속 조은희 서초구청장(각 6.1%),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5.9%), 같은 당 이혜훈 전 의원(3.8%), 민주당 소속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1.0%) 순으로 나타났다.
주요 후보별 응답자 특성을 살펴보면 연령대별로 박 장관은 40대(22.0%)와 50대(23.7%)에서, 나 전 의원은 60세 이상(28.8%) 지지도가 높았다. 서울 권역별로 박 장관은 서북권(23.0%), 나 전 의원은 동남권(20.5%)에서 우위를 점했다.
차기 서울시장 후보 정당 투표 선호도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35.9%) 지지가 가장 높았고 이어 국민의힘 후보(33.0%), 국민의당 후보(10.3%), 정의당 후보(3.5%) 순이었다. 지지하는 정당 후보가 없다는 응답자는 9.7%였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제공
야권을 향해선 "흥미로운 것은 나경원 전 의원은 전통적 지지층을 대변하는 느낌이라면 조은희, 금태섭, 윤희숙 순으로 보면 조금 중도 성향"이라며 "야당 지지층도 서울에서는 그러니까 좀 중도적인 인물에 대한 선호도가 나타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나 전 의원이 앞서 있는 것은 분명하고, 앞으로도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그런데 조은희, 금태섭, 윤희숙 이렇게 모여진 중도성향의 유권자들과 전통적인 보수 성향의 유권자들이 화학적 결합을 할 수 있느냐, 갈라질 것이냐. 이런 점이 경선 단계에서는 큰 축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과 금태섭 무소속 의원을 향해선 "두 사람이 좀 주목되는 게 있다"며 "다크호스랄까, 이런 사람들이 앞으로의 변화에 따라서 전체 판에 영향을 미칠 수 있겠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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