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정부가 해외에서 도입하기로 한 코로나19 백신 4400명분 가운데 2600만명분에 대한 계약 체결을 완료했다.
24일 정세균 국무총리가 "전날 정부가 얀센, 화이자와 코로나19 백신 구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말하며 얀센 백신의 접종이 내년 2분기부터 시작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로써 정부가 현재까지 계약이 완료된 물량은 2600만명분이 됐다. 정부는 지난달 27일 아스트라제네카와 1000만명분을 체결한 데 이어 얀센으로부터 600만명분, 화이자로부터 1000만명분을 확보키로 했다.
정부는 향후 모더나와 내년 1월 중 계약을 통해 1000만명분, 백신 공동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을 통해 1000만명분을 추가로 들여올 예정이다.
정 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 같이 밝히는 한편 "(본래) 백신 구매의 법적인 권한은 질병관리청에 있으나, (코로나19) 백신만큼은 한 부처의 일이 아니라 정부 전체가 책임진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에 따르면 백신별로 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내년 2~3월께부터 국내에 단계적으로 들어온다. 얀센은 같은해 2분기 접종 시작을 목표로 도입될 예정이다. 화이자 수입 시점은 3분기다.
정 총리는 화이자 백신에 대해서 "내년 3분기부터 1000만명분을 들어오기로 계약한 상태"라며 "도입 시기를 2분기 이내로 앞당기고자 국가 차원의 역량을 총동원 중이고,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백신의 코로나19 예방효과는 70%∼95%로 제품별로 다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3상 임상시험 중간결과 평균 70%의 예방효과를 보였고, 화이자와 모더나는 3상 최종 결과 각각 95%, 94.1%였다.
만일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이 내년 하반기에나 들어온다면 전 국민의 40%에 해당하는 2000만 명의 접종이 그만큼 늦춰질 수밖에 없고, 이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백신 접종 시기도 집단 면역 형성이 가능한 시기로 조정돼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내 백신 접종 계획의 구체적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는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도입 시기가 최종 확인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 총리는 "영국, 미국 등 여러 나라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대부분 백신이 절박한 나라들"이라며 "정부는 먼저 접종된 백신이 안전한지, 효과가 충분한지 등을 면밀히 들여다보며 국민이 가능한 한 빨리 안심하고 접종을 받도록 꼼꼼히 챙기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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