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들의 올 여름 바캉스도 언제 나처럼 박도희(가명)가 계획을 세웠다.“이번에는 말이야, 서해의 숨겨진 비밀 해수욕장을 내가 소개할 테니 모두 기대하라고...”박도희는 남자 같은 걸걸한 목소리로 그녀들의 호기심을 잔뜩 부추겼다. 키가 크고 눈이 부리부리할 뿐 아니라 성격도 남자 같은 그녀는 언제나 그녀들의 리더 격이었다.그녀들이란 ‘주식회사 삼삼’에 근무하는 영업 분야 각과에서 모여든 동갑내기 여사원 네 명의 멤버를 말한다. 개발과의 박도희를 비롯해 총무과의 임영자, 비서실의 고민화, 경리과의 맹순미 등이다.그녀들은 툭하면 한데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