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은 올해 외국 용어를 대체한 '다듬은 말' 가운데 '비대면 서비스'가 국민 수용도 조사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23일 전했다. '비대면 서비스'는 사람과 사람이 직접 만나지 않고 이뤄지는 각종 서비스를 뜻하는 '언택트 서비스'를 이해하기 쉽게 바꾼 말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은 올해 1월부터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의 하나로 새로 유입된 외국 용어를 대체할 다듬은 말을 제공해왔다. 1~12월에 걸쳐 발표한 다듬은 말은 총 145개다.
이와 함께 문체부, 국립국어원은 지난 1년 동안 ‘어려운 외국어에 대한 우리말 대체어 국민 수용도 조사’를 국민 600여 명을 대상으로 매주 실시해왔다. 조사 결과 ‘비대면 서비스’와 함께 ‘뉴 노멀’의 다듬은 말인 ‘새 기준, 새 일상’, ‘롱 폼’의 다듬은 말인 ‘긴 영상, 긴 형식’도 99.4%가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한 해 동안 다듬은 외국 용어 145개 중 가장 많은 국민이 쉽게 바꾸어여 한다고 응답한 용어는 ‘메가 리전’(76.7%)이었다. ‘메가 리전’은 교통·물류 등 사회 기반 시설을 공유하고 경제·산업적 연계가 긴밀한 인구 1000만 명 이상의 도시 연결 권역을 뜻한다.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은 이 용어를 ‘초거대 도시 연결권’으로 다듬어 발표했다.
어려운 외국 용어를 이해하기 쉬운 말로 바꾸려는 정부의 노력에 대해 응답자들은 부정적 평가보다 긍정적 평가를 더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54개 언론매체를 대상으로 언론에서 많이 사용한 다듬은 말을 조사한 결과 ‘첫 확진자’(지표 환자), ‘비접촉’(태그리스), 비대면 서비스(언택트 서비스) 순으로 사용 빈도가 높게 나타났다.
문체부는 다듬은 말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해 오는 24~31일 문체부 페이스북을 통해 ‘이런 다듬은 말 어때?’라는 홍보 행사를 진행한다. 2021년에는 다듬은 말을 선정하는 ‘새말모임’을 더욱 체계적으로 구성해 운영할 예정이다.
관계자는 "내년에는 국민 수용도 조사 대상을 1000명으로 늘려 공감 폭을 더 넓히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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