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로이터 통신 발행 사진 캡처]
중국인의 오랜 남아 선호와 40년 가량 이어진 '한 가정 한 자녀 정책' 여파로 중국 인구의 '남초현상'이 심화하면서 결혼 적령기에 도달했으나 짝을 찾지 못한 중국 남성이 3천만 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이 최근 발표한 제7차 인구센서스 결과를 토대로 신부를 찾지 못한 중국 남성이 3천만 명이 넘는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0년 여아 100명당 남자 118.1명에 비해 소폭 상승했지만 남아 선호사상은 여전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중국 총인구 가운데 성별로는 남성 인구가 51.24%를 차지했고, 여성은 48.76%로 집계됐다.
스튜어트 지텔-바스텐 홍콩 과학기술대 교수는 조사 결과에 대해 딸보다는 아들을 낳으려는 중국 가정의 바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독일 뷔르츠부르크 소재 율리우스 막시밀리안대의 뵨 알퍼만 교수는 "지난해 태어난 1천200만 명의 중국 신생아 가운데 60만 명 가량의 남자 어린이가 성인이 될 때 신부를 찾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1979년 식량난 등을 우려해 급속한 인구증가를 막기 위해 '한 가정, 한 자녀 정책'을 도입했다.그러나 출산율이 감소하자 중국 정부는 2016년 '한 가정, 한 자녀 정책'을 폐지하고 '한 가정, 두 자녀' 정책을 실시했다.중국 인구의 남초현상은 한 가정, 한 자녀 정책의 폐지에도 상당 기간 이어지고, 신부를 구하지 못하는 남성들도 여전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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