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AP 연합뉴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기업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사용을 21일(현지시간) 공식 승인했다. EU 산하 유럽의약품청(EMA)이 이날 오후 전문가 위원회 회의를 통해 조건부 판매 승인을 권고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저녁 EMA의 권고에 따라 화이자 백신을 EU 내에서 조건부 판매하도록 승인한다고 밝혔다. EU가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승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4일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을 의료진에게 맞히기 시작한 지 1주일 만에 두 번째 백신이 투여된 것이다.
앞서 EMA는 이날 오후 화이자 백신에 대해 27개 회원국에서 1년간 의약품을 판매할 수 있는 조건부 판매 승인을 권고했다. EU의 조건부 판매 승인은 코로나19처럼 공중보건을 위협하는 비상 상황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절차로, 27개 회원국에서 1년간 의약품이 판매될 수 있도록 허가하며 기간은 매년 갱신될 수 있다. 이로써 인구 4억5,000만명에 이르는 EU27개 회원국에서도 즉각 백신 접종을 개시할 수 있게 됐다.
모더나 백신은 화이자 백신과 마찬가지로 의료기관 종사자와 장기 요양시설 거주자·직원을 상대로 우선 접종된다.
앨릭스 에이자 미 보건복지부 장관은 “화이자 백신보다 보관에 좀 더 용이한 모더나 백신은 도달하기 어려운 더 많은 시골 지역에서도 보관될 수 있다”며 “배포처는 화이자 백신보다 3500여곳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c)찾아가는 뉴미디어 서치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