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4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6일째 3000명을 넘은 일본에서 빠르면 이번 주 내 긴급사태가 재발령된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4일 연두 기자회견에서 도쿄(東京)도 등 수도권 4개 지역에 긴급사태 선언을 검토하겠다고 표명했다.NHK,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이날 오전 총리 관저에서 연두 기자회견을 열고 도쿄도·사이타마(埼玉) 현·지바(千葉) 현·가나가와(神奈川) 현에 대해 "긴급사태 선언 검토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감염 상황에 대해서는 "일일 감염자 수가 3000명을 넘어 중증 환자도 높은 수준으로 추이하고 있다.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라고 지적했다.일본에서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한 긴급사태 선포는 총리 권한이다. 총리가 긴급사태를 발령한 지역에서는 해당 광역자치단체장이 식당 등의 영업시간 제한이나 다중 이용시설 사용 제한 등을 강제할 수 있게 된다.
올해 7월로 1년 미뤄진 2020도쿄올림픽·패럴림픽에 대해선 "감염 (예방) 대책에 만전을 기해 세계에 희망과 용기를 준다는 결의로 준비하겠다"며 개최 의지를 거듭 표명했다.스가 총리는 또 코로나19 변이종 유입을 막기 위한 '미즈기와(水際) 대책'(국경·항구·항공 등에서 감염원을 차단하는 대책)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비즈니스 목적의 왕래를 허용하고 있는 상대국의 국내에서 변이 코로나19가 확인된 경우, 즉시 왕래를 정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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