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 명 대피령 이유는...'악마의 바람' 美 서부 산불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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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 명 대피령 이유는...'악마의 바람' 美 서부 산불 확산

송연주 기자 승인 2020.10.28 09:39
미국 캘리포니아주 서부지역인 오렌지카운티에서 ‘악마의 바람’으로 불리는 강풍을 타고 산불이 번지자 주민 10만 명에게 강제 대피령이 내려졌다.
 
26일 AP 통신 등에 따르면 어바인 인근 산티아고 실버라도 캐넌에서 이날 오전 ‘실버라도 파이어’가 발생해서 현재까지 약 44㎢를 태웠다. 또 어바인 북쪽 요바린다에서도 ‘블루 리지 파이어’가 발화해 4.5㎢의 산림이 불타며 가옥 1채가 불에 탔다고 전했다.
 
오렌지 카운티는 강풍을 타고 갑작스러운 산불이 발생하자 주민 10만 명을 대상으로 강제 대피령을 내리고 화재 현장에 500여 명의 소방관을 투입했다. 주 정부는 전선과 전기제품의 스파크가 새로운 산불 확산의 불씨가 될까 수십만 세대에 대해 단전을 시행하며 인근 도로(241번 국도), 어바인 캘리포니아대학(UC어바인)은 캠퍼스 등을 폐쇄했다.
 
다행히 산불 현장에서 주민들의 인명 피해가 보고된 것은 없다. 주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과 현지 한인회도 “아직 한인들의 피해 사례가 신고된 것은 없다"라고 밝혔다.
 
총영사관은 “산불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재외 국민과 동포 여러분은 산불 정보 등을 수시로 참고해달라”말하며 “산불로 인한 대기 질 오염도 우려되기 때문에 오렌지 카운티의 산불 인접 지역 주민들은 가급적 외출을 자제해 달라"라며 당부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이번 산불이 샌타애나 강풍을 타고 순식간에 번졌다고 전했다.
 
샌타애나 강풍은 시에라네바다 산맥에서 캘리포니아주 해안으로 부는 건조한 가을철 바람이다. 이 강풍은 때로 허리케인급 속도로 부는 데다 바람 방향을 예측하기가 어려워 악마의 바람으로 불리기도 한다.
 
특히 샌타애나 인근 한인이 많이 거주하는 어바인 지역이 있어서 한인들의 피해가 우려되는 바이다.
 
소방국은 이날 산불 현장에 750여 명의 소방관을 투입했고, 12대의 헬기를 동원해 진화 작업에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오렌지 카운티 소방서는 “시속 70마일(112km) 속도로 돌풍이 불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라며 “우리의 목표는 산불 확산을 통제해 주택가로 불길이 번지는 것을 막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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