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트위터
미국 아이다호주에서 100여명의 시위대가 모여 마스크 화형식을 벌였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스크 의무 착용은 시민의 자유에 대한 모욕”이란 이유에서다. 일부 주에서 코로나19 봉쇄를 푼 데 이어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도 만만치 않은 상황에 항의 시위까지 겹치자 방역당국의 고심이 커지고 있다.아이들은 부모의 독려 속에 마스크를 불에 집어 던졌다. 일부는 “마스크를 없애 버려”라고 외쳤다.
시위가 열린 아이다호에선 주정부 차원의 마스크 의무착용 규정은 없지만 7개 카운티와 11개 도시가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WP는 “이번 시위는 아이다호주 전역에서 열린 코로나19 방역 반대 집회 중 하나”라며 “일부 보수주의자들은 사업 제한과 마스크 의무화를 공중보건 지침이 아닌 정부의 과잉 대응으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이다호주에선 코로나19 확산 이후로 총 17만3000여명이 확진됐으며 최소 1800명이 사망했다.
이날 시위에서 체포된 사람은 없었지만 불이 사용된 점에 대해서는 조처를 검토중이라고 아이다호 당국은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텍사스주 등의 규제 완화 조치에 대해 “모든 게 괜찮으니 다 잊고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는 네안데르탈인적 사고는 우리에게 필요 없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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