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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처음 발생한 ‘델타 변이’의 빠른 확산세에 유럽 국가들이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다시 강화하고 나섰다. 델타 변이는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물론 영국에서 발생한 알파 변이보다도 전파력이 60% 가량 강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도 델타 변이는 현재 41개 주에서 발견됐고 이 주 만에 두 배 느는 등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다. 스콧 고틀리브 전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CBS방송의 시사 프로그램 '페이스 더 네이션'에서 “미국의 인구 75% 이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지 않으면 델타 변이주의 확산으로 인해 올 가을 감염자가 폭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델타 변이의 EU 내 집단 감염이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이어질지 것인지는 2차 백신 접종까지 마친 사람이 얼마나 되느냐에 달렸다고 지적한다. 영국 공중보건국(Public Health England, PHE)이 수집한 데이터에 따르면 1차 백신 접종만 했을 때 델타 변이 예방 효과는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모두 33% 정도다. 2차 접종까지 마쳐야 화이자 88%, 아스트라제네카 60%로 예방 효과가 올라간다.
우리나라는 아직 델타 바이러스가 본격적으로 유행하고 있지 않지만 전세계적으로 유행하는만큼 조만간 유해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국내 변이 감염자1964명 중 델타변이는 155명으로 알려졌다. 아직은 점유율이 낮은 수준이지만 델타의 강력한 전염력으로 언제 확산될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정부는 7월부터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을 20일 발표했다. 거리두기에는 사적모임을 6인까지 허용하고 수도권 식당·카페·노래방 영업시간을 밤 12시까지 연장하는 방안이 담겼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20~40대 백신접종이 시작되고, 고령층의 2차 접종이 마무리되는 7~8월까지 거리두기 완화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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