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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영국 옥스포드 영어사전이 선정한 ‘올해의 단어’에 ‘백스(vax)’가 올랐다. 백스는 ‘팔뚝에 백신을 맞는다’는 뜻이다. 일반 동사인 백신 맞다란 뜻의 ‘vaccinated’를 축약해 쉽게 부르는 말이다.
올해의 단어 후보들 역시 백신을 맞는다는 뜻의 속어 '잽(jab)'과 '샷(shot)' 그리고 '파우치 아우치(Fauci ouchie)'였다. 파우치 아우치는 감염병 권위자 앤소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의 말 한 마디에 세계의 보건정책이 달라지는 현상을 빗대 만든 신조어로, 파우치 소장의 성 '파우치(Fauci)'와 아플 때 내는 감탄사 '아우치(ouchie)'를 합성한 말이다. 이들 모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된 말이다.
뉴욕타임스는 백스가 “이들 중 영어권 국가의 각종 방송·출판물 등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였다”며 “지난 9월엔 1년 전에 비해 72배 이상 사용 빈도 수가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옥스포드사전 개정판을 총괄하는 피오나 맥퍼스는 옥스포드대 언어연구소 신조어 편집책임자는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백스는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전체를 아주 짧고 강렬한 두 음절로 보여주는 단어”라면서 “그 자체가 모든 사람의 관심을 휘어잡는 올해의 단어”라고 설명했다.
이번 올해의 단어 선정은 2년만에 이뤄졌다. 지난해엔 코로나19가 언어에 미친 광범위한 영향력에 대해 강조하면서도 한 가지 단어를 뽑긴 어렵다는 이유로 선정을 포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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