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에 투표가 있었던 이란 국회(정원수290)선거에서 이란 내무성은 23일 개표 결과를 공표했다. 각 정치 세력별의 의석은 공표하고 있지 않지만,반미를 기조로 하는 보수 강경파가 테헤란 선거구(정원수30)에서 의석을 독점하는 등 크게 승리하였다. 투표율은 약 42.6%로 지난 선거의 약 62%를 밑돌아 과거 최저 투표율을 기록하였다.
이란에서는 정예부대 혁명수비대의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1월 미군에 살해된 이후 반미 자세가 강해지고 있어 보수 강경파가 의회에서 주도권을 잡으면 미국과의 대립이 더욱 심화될 우려가 있다.
국회선거를 둘러싸고는 최고 지도자 하메네이의 영향하에 있는 호헌 평의회에 의한 사전의 자격 심사에서 대외 융화 노선의 로하니 대통령을 지지하는 개혁파,보수온건파의 대부분이 실격되었다. 이란 미디에의 보도를 종합해보면, 보수 강경파는 의석의 과반수를 획득하였다. 2016년 선거에서 약진한 개혁파,보수 온건파는 큰 폭으로 의석을 줄인 것으로 보여진다. 당선에 필요한 득표수에 미달한 의석은 4월 17일 2차 투표에서 선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