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시민들이 지난 7우러 22일 오다이바 해양공원에 설치된 오륜마크를 바라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한 차례 연기됐던 도쿄올림픽의 개최일이 7개월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대다수의 일본인들은 내년 개최에 반대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15일 도쿄올림픽의 내년 개최에 관해 여론조사를 한 결과 찬성한다는 응답이 27%에 불과했다고 보도했다. 32%의 응답자들은 “전면 취소해야 한다”고 답했고 “더 연기해야 한다”가 31%로, 내년 개최에 반대한다는 의견은 총 63%에 달했다.
즉 일본인 10명 가운에 6명이 내년 도쿄 올림픽 개최를 반대하는 것이다.
일본 내 이런 여론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일본 정부가 앞서 도쿄올림픽의 추가 연기 가능성을 부인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IOC는 지난 9월 “코로나19 사태와 관계없이(with or without Covid) 내년 7월 23일 도쿄올림픽을 개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미 한 차례 연기된 도쿄올림픽 관련 예산은 눈덩이처럼 불고 있다. AFP는 개최 연기와 코로나19 방역 대책 마련에 최소 24억달러(약 2조6000억원)가 추가로 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로 인해 올림픽 총 예산은 기존 약 130억달러(약 14조원)에서 약 150억달러(약 16조원)로 늘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올 초 공개된 일본 국정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미 지난 2013년부터 2018년까지 12조원 가량을 올림픽 관련 사업에 투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추가 예산까지 치면 올림픽에 쏟아붓는 돈이 30조원에 육박하는 셈이어서, 일본 정부의 결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일본 하루 확진자는 지난달 초부터 계속 늘어 11월 중순엔 2천 명까지 치솟더니 지난 12일에는 3,039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이런 증가세는 일본뿐만이 아니라 미국과 유럽 등 세계 각국에서도 크게 늘고 있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전 세계 확진자는 14일 기준 7,318만 1,36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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