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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여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전파가 시작된 중국에서 1년만에 재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 사태 종식을 사실상 선언한 중국은 최근 감염자가 속출하면서 연말연시 행사를 잇따라 취소하는 등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수도 베이징을 둘러싸고 있는 인구 1000만명이 넘는 대도시 허베이(河北)성 스좌장(石家莊)시를 전면 봉쇄했다. 중국이 1000만명이 넘는 대도시를 전면 봉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현지 언론들은 스좌장시가 7일 기자회견을 갖고 "모든 시민은 다른 지역으로 이동이 불가하다"며 봉쇄령을 내렸다고 전했다.
시는 봉쇄령 발표에 앞서 다른 지역으로 가는 통로에 공권력을 배치, 강제 탈출을 막는 한편, 모든 주거단지와 학교를 폐쇄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지난 우한 봉쇄령과 같이 파견된 의료진들이 속속 스좌장으로 집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좌장시가 전면 봉쇄된 이유는 이틀 만에 234명의 확진자가 속출하며 무증상자에 대한 방역에 비상이 걸렸기 때문이다. 허베이성에서는 지난 6일 52명, 7일 33명의 확진자와 149명의 무증상 감염자가 나왔다.
중국의 지역 내 발생 일일 확진자가 15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0월 28일 카슈가르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이후 처음이다. 15명의 지역 발생 환자 중 8명은 랴오닝성에서, 7명은 베이징에서 발생했다. 베이징에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진 것은 지난해 6월 신파디 도매시장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이후 6개월 만이다.
스좌장시는 도시 봉쇄 이후 코로나19 전수검사에 돌입했다. 당국에 따르면 전체 주민 1100만명을 대상으로 감염 여부 검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은 중국의 다른 도시로 입국한 사람들에 대해 3주간 베이징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고 격리 기간도 늘리는 등 고강도의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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